달빛에 물드는 죽서루, 삼척 국가유산 야행 열린다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 삼척의 가을밤이 국가유산의 향기로 물든다. 삼척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죽서루와 성내동 일원에서 '2025 삼척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문화유산에 빛과 이야기를 더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행은 ‘7夜 19개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꾸며진다. ▲밤하늘을 수놓는 ‘야경(夜景)’, ▲역사 이야기를 품은 ‘야사(夜史)’, ▲거리를 따라 걷는 ‘야로(夜路)’, ▲예술적 감성을 담은 ‘야화(夜畵)’, ▲연회와 공연이 펼쳐지는 ‘야설(夜說)’, ▲먹거리의 즐거움이 있는 ‘야식(夜食)’, ▲옛 장터의 활기를 되살린 ‘야시(夜市)’까지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축제의 문은 화려한 개막식으로 열린다. 첫날인 26일 오후 6시 30분, 삼척우체국에서 죽서루까지 ‘도호부사 행차’와 ‘이사부 장군 승리의 날’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취타대의 웅장한 가락과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행렬은 거리 전체를 달빛 축제의 장으로 물들이며 본격적인 야행의 시작을 알린다.

 

죽서루는 오십천 달빛과 어우러져 특별한 야경을 선보인다. 전통 줄타기 공연과 조선시대 연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죽서야연’은 역사와 공연의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행사 마지막 날에는 성내동성당에서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역사학자 최태성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설화를 소재로 한 샌드아트, 어반드로잉, 기와 소원 쓰기, 디지털 캐리커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마련됐다. 오색찬합 먹거리 야시장과 연포탕(두부) 체험, 지역민과 함께 꾸미는 ‘죽서난장’은 맛과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27일에는 죽서루와 인접한 삼장사 숲속에서 전통 산사 음악회가 열리고, 28일에는 무형문화유산인 삼척 기줄다리기 공개 행사도 연계 운영된다.

 

깊어가는 가을밤, 죽서루와 성내동 일대를 무대로 펼쳐질 삼척 국가유산 야행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특별한 장면들을 선사하며 ‘도시의 밤’을 완성할 것이다.


[뉴스출처 : 강원도 삼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