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 고성군과 고성문화재단이 ‘평화문화도시 고성’ 조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에 나선다.
재단은 지난 1월 29일 이사회 종료 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평화문화도시 추진 전략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완료한 '고성군 평화문화도시 추진전략 수립연구'를 수정·보완하여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고성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다. DMZ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함께 한국전쟁 격전지, 금강산 육로관광 출발점, 화진포 이승만·김일성 별장 등 111건의 평화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이러한 자산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분단의 기억을 자산으로, 평화를 일상으로’라는 비전을 만들고 3대 전략을 수립했다.
△남북·국제 평화 네트워크 구축(교류 협력) △분단의 집단기억 수집·보존 및 치유 자원 전환(기억유산) △DMZ·강원생물권보전지역·국가지질공원과 평화 결합(산림생태)이 핵심 축이다.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실감할 수 있는 공간 활용 제안도 나왔다. 5개 읍·면에 특성별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을 조성해 주민과 방문객이 일상에서 평화를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간성읍은 청소년 평화 메이커스페이스, 거진읍은 어업문화와 기후변화를 연결한 해양평화 라키비움, 현내면 화진포는 핵심 거점인 공존평화 라키비움으로 차별화한다. 주목할 점은 유휴시설의 적극 활용, 주민기록가 양성 등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고성군이 추진 중인 평화경제특구와의 시너지다. 평화경제특구가 경제·산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면 평화문화도시는 문화·교육·치유 프로그램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재단은 “경제 발전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없다”라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적 토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평화를 지역의 창의성과 관광자원으로 확대한 제안도 마련됐다. 평화예술 레지던시와 국제 평화 비엔날레, 평화힐링길 등은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문화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도 눈에 띈다. ‘콩닥콩닥 평화마일리지’ 제도는 주민과 관광객의 평화 활동(라키비움 방문, 평화힐링길 걷기, 기억 수집 참여 등)에 포인트를 부여하고,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평화 활동과 지역경제를 직접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동네 도서관 가듯 라키비움을 방문하고, 주말에 가족과 평화힐링길을 걸으면 포인트가 쌓여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구조다.
재단은 원활한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향후 군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별도 예산 없이 즉시 착수가능한 사업부터 시작한다. 고성형 문화예술교육 ‘고성커리큘럼’에 평화 소재의 문화예술교육을 시도하고, 콩닥콩닥탐사단에 평화자원 탐방을 연결한다. 고성명태축제와 대문어축제에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태 평화 프로그램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평화 큐레이터와 주민 해설사 양성 과정도 개설하여 라키비움 운영을 위한 인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평화문화도시 조례 제정, 현내면 화진포 라키비움 건립, 2030 고성 국제 평화 비엔날레 개최, 2035년 유네스코 평화도시 지정 추진 등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고성군은 분단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겪은 곳이지만, 바로 그 경험 때문에 평화의 가치를 가장 절실하게 전할 수 있다”라며 “평화를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체험하는 도시가 되어 관광과 경제도 활성화하도록 방향을 잡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 고성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