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박시형 교지·흥선대원군 이하응 간찰 및 제문,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 '강릉 박시형 교지'와 '강릉 흥선대원군 이하응 간찰 및 제문'이 지난 10월 30일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제2분과) 심의를 거쳐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11월 21일 지정됐다.

 

'강릉 박시형 교지'는 백패교지 1점, 고신교지 6점의 총 7점의 교지로 구성되어 있다.

 

백패교지는 기존 학계에 알려진 15세기 조선시대 백패교지 중 15건만이 알려져 있어 이번에 지정된 백패교지의 가치가 크다.

 

또한, 고신교지 6점은 조선시대 세조~성종 재위기에만 사용했던 ‘시명옥보(施命玉寶)’가 찍혀 있어 조선 초기 교지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교지는 왕이 신하에게 관직, 관작, 토지, 노비 등을 하사할 때 발급하는 일종의 통지 문서로, 특히 백패는 생원·진사 합격자에게 주는 교지를 뜻한다.

 

박시형 백패교지는 1456년 세조 2년에 발급된 문서 원본으로 감정됐고, 고신 교지 6점은 모두 15세기에 발급된 고신 교지의 원본이다.

 

'강릉 흥선대원군 이하응 간찰 및 제문'은 간찰 29점, 제문 1점 등 총 30점의 시전지로 구성되어 있다.

 

흥선대원군의 생전 친필 저작물로서 실각 이후 자신의 생각을 기탄없이 서술한 사적 기록물로서 희귀한 자료이며, 추사 김정희의 필법을 계승한 서예가로서의 흥선대원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서예학적인 가치 또한 높은 귀중한 유물이다.

 

총 30점의 간찰 및 제문은 주로 흥선대원군이 신좌모에게 보낸 문서로서, 창녕조씨 강릉파 혜재 문중에 전래되어 오다가, 현재는 강릉시 율곡국학진흥원에서 기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율곡국학진흥원 전시실을 방문하면 흥선대원군의 친필이 담긴 문서를 직접 열람할 수 있다.

 

내년에는 자료의 가치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기호남인인 신좌모는 고종의 즉위로 집권한 흥선대원군의 주요 후원세력 중 한 사람이었다.

 

흥선대원군과 정치 철학을 공유하며 상호 인정과 내적 친밀도를 공유하는 사이였음을 기존 사료들로 짐작할 수 있어, 본 간찰 및 제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심의를 통해 각각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의 역사적 가치가 큰 사료가 연이어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강릉시 소유 국가유산은 총 138개에 이르게 됐다.

 

허동욱 문화유산과장은 “강릉은 역사적으로 영동지방 학술 문화의 중심지로서, 연구기관과 민간에 귀중한 기록유산을 다수 보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귀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여, 국가유산으로 지정 신청함으로써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 강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