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실용의 조화가 돋보이는 공예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가 4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는 지난 2019년 진주시가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개최된 국제 공예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으며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의장도시’로서 행사를 주관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5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한 가운데 ▲국제규모 행사의 위상 제고 ▲차문화 체험 ▲국제교류와 협력의 장 ▲참여형 축제의 장 ▲열린 비엔날레로 화제가 되는 등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실용을 잇는 공예의 미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예 창의도시 진주’의 위상을 드높였다.
▲ 수준 높은 작품, 국제행사 위상 제고
‘사-이 BETWEEN, NATURE TO HUMA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공예작가 25명이 참여해 목·도자·금속·칠·섬유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수준 높은 전시로 큰 호평을 받았다.
주 전시장인 ‘진주역 차량정비고’에서는 전통기법을 재해석하거나 공예재료를 새로운 맥락으로 활용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본의 인간국보급 장인 등 세계적인 공예가들이 함께해 국제적 수준을 한층 높였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린 특별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화가 이성자 화백의 작품과 진주 소목장인들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비롯해 이성자 화백과 성파스님, 두 거장의 회화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 다도관 체험 등 ‘차문화정신 수도 진주’ 입증
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운영된 ‘다도관 체험(CRAFTea)’은 전통 다도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공예와 차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진주역 차량정비고’의 부대공간에서 매일 오후 3시 진행된 ‘다도 시연’은 총 47일간 7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돼 대부분의 회차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과 가족단위 관람객의 참여 비율이 높아 국제행사로서의 개방성과 시민 참여성을 함께 입증했다.
이번 ‘다도관 체험’은 진주연합차인회(회장 심재원)가 함께하면서 10개 이상의 차 관련 단체와 2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해 ‘차문화정신 수도 진주’의 위상을 보여준 전례없는 체험행사로 기록됐다.
▲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교류와 협력의 장
올해 비엔날레는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발전했다.
먼저, ‘전통과 현대 사이, 공예의 창의성’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토론회(10월 2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일본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이자 인간국보인 ‘미야모토 테이지(Miyamoto Teiji)’ 목공예가와 일본 교토의 옻칠 장인 ‘미키 효에츠(Miki Hyoetsu)’가 직접 참석해 전통기법의 현대적 계승과 지속가능한 공예의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마켓’에는 치앙마이(태국), 수코타이(태국), 웨이팡(중국) 등 세계 유네스코 창의도시 작가들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기법과 디자인을 공유하고, 상호 판매와 전시를 통해 국제공예 교류의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 다양한 연계행사, 참여형 축제로 진화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 중심의 행사에서 나아가 시민과 지역 공예인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한층 진화했다.
특히 연계행사로 열린 ▲진주목공예전수관 수강생 작품전시회 ▲진주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진주공예인 축제한마당은 지역 공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시민참여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진주목공예전수관 수강생 작품전시회’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호광장 진주역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직접 배운 전통 목공예 기법을 바탕으로 제작한 가구와 소품 80여 점이 전시되는 등 공예가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시기간 주말마다 진행된 목공체험 프로그램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전통공예의 교육적 가치와 시민참여형 문화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진주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는 4일부터 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돼 진주를 상징하는 창의적 디자인과 지역 소재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공개했다.
수상작들은 ‘전통의 재해석’과 ‘공예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진주 관광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철도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 ‘진주공예인 축제한마당(10.1.~10.19.)’은 진주공예인협회 소속 작가 11개 공방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과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행사는 한지와 금속, 섬유, 가죽, 보자기 등 다양한 공예 장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무료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어 세대 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
▲ 다양한 계층·분야 관람객 참여, ‘열린 비엔날레’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의 예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관람객이 참여한 ‘열린 비엔날레’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공예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종교계와 교육기관, 사회단체, 국제교류단 등 폭넓게 확산되며, 비엔날레가 시민 모두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했다.
특히 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안국선원장 수불스님과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하신 불교 문화계의 대가 성파스님의 예술과 수행, 장인정신이 공통의 가치로 이어지는 뜻깊은 방문으로, 종교계에서도 공예문화의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어린이집과 초·중등학교, 대학 등 교육기관의 단체관람이 이어지며 청소년들의 예술 체험현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진주지역 초등학교와 경상국립대 학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작가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등 공예를 통한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도 각광받았다.
이와 함께 진주지역 봉사단체 회원뿐 아니라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포럼 및 국제 교류단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진주의 공예정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조규일 진주시장은 “공예는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의 언어이다”면서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진주가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고, 앞으로도 전통공예가 산업과 관광으로 확장되는 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를 토대로 백서 발간과 함께 차기 비엔날레의 방향을 모색하며, ‘공예문화 중심도시 진주’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는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온라인 가상전시관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 진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