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막기 위한 결단" 태안군, 양식어류 67만여 마리 긴급방류

8일 천수만 태안해역 가두리 양식장 조피볼락 67만 9천 마리 인근 해역에 방류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신태공 기자 | 태안군이 천수만 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양식어류 긴급 방류에 나섰다.

 

군은 최근 천수만 지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되고 양식장 수온이 높아져 양식어종 폐사 등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8일 천수만 태안해역 가두리 양식장의 조피볼락(우럭) 총 67만 9천 마리를 인근 해역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양식장 수온이 한계수온에 다다를 경우에 대비해 양식어류를 미리 풀어주는 것으로, 폐사를 사전에 막아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방류된 조피볼락은 수산생물의 표준사육 기준에 따른 치어 및 중간어로, 어업인 수요조사를 거쳐 총 10개 어가가 방류에 참여했으며 어가당 최대 5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참여 어민은 “그동안 정성껏 키워왔던지라 풀어주기까지 고민이 많았으나, 수온이 높아져 이대로 가다가는 폐사할 것 같아 일단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방류를 신청했다”며 “군의 고수온 대응 지원 사업 등을 잘 활용해 향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수만 태안 해역에서는 105어가가 34.8ha 면적에서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사육량은 2279만 마리에 달한다. 조피볼락 및 숭어가 주 양식품종으로, 특히 조피볼락의 경우 한계수온이 28도에 불과해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우려돼 왔다.

 

이에 군은 7월 31일부터 긴급 방류를 위한 현장검수 및 전염병 검사를 진행해 5일 전염병 검사증명서 발급을 완료했으며, 8일 방류 이후 조속한 재난지원금 지원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긴급 방류에 따른 어종 보호를 위해 포획금지 기간을 설정하고 어업인 대상 홍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긴급 방류 현장을 찾은 가세로 군수는 “천수만 해역 고수온 주의보 발령으로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가 예견됨에 따라 피해 사전예방 및 수산자원 조성을 함께 도모하고자 긴급 방류를 실시했다”며 “수요조사를 통한 추가 방류 추진을 검토하고 보다 세심한 고수온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어민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양식장 고수온 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 총 32억여 원을 들여 6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 고수온 등 양식장 재해대응 관계자 회의를 진행하고 지난 2일에는 가세로 군수가 천수만을 찾아 고수온 대응책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출처 : 충청남도 태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