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사용 문화를 확산시키는 서초형 자원순환 플랫폼 ‘서초탄소제로샵’이 출범 4년 만에 600호점을 달성했다. 이는 지역 주민과 상점이 주체가 된 생활권 중심의 탄소중립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4일 서초2동의 ‘행복한 반찬’에서 서초탄소제로샵 600호점 인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초탄소제로샵’ 사업은 주민이 가정에서 모은 옷걸이, 쇼핑백, 아이스팩 등 9종의 물품을 세탁소, 정육점 등 참여 가게로 가져다주면 이를 재사용하며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탄소제로 활동이다. 2021년 3개 동 50개 점포로 출발해 사업 시행 4년 만에 지역 전역의 600곳으로 확대되며 구의 대표적인 환경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적인 성과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주민이 모아 상점에 전달한 재사용 물품은 총 228,956개인데, 이는 이산화탄소 약 27,000kg를 감축한 것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4,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지구를 지키는 일상 속 실천에 구는 ‘착한 서초코인’으로 보상 시스템도 갖췄다.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용 앱을 활용해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선한 활동에 ‘착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로, 탄소제로샵에 가져오는 물건에 대해 주민과 상점에게 각각 정해진 만큼의 코인을 적립해주고 있다. 이 코인은 다시 탄소제로샵에서 물건 구매 시 사용할 수 있고, 지역 내 여러 공공시설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올해 발굴한 75개의 신규 탄소제로샵 가운데 54개가 코인적립 시스템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며 순환 경제 확산에 힘을 보탰다. ‘착한 서초코인’ 연계 가게 수는 올해 321개소까지 늘어나며 전체 탄소제로샵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서초탄소제로샵 600호점 인증식에서는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행복한 반찬’에 탄소제로샵 인증 스티커과 함께 주민들이 모은 재사용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증 스티커를 받은 송우학 상점주는 “600호점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회용품 줄이기와 재사용 실천 등 환경 보호에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는 주민센터와 아파트,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홍보부스, 자원순환 캠페인’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탄소제로 활동을 독려해 왔다. 올해 10개 동에서 15회의 캠페인을 통해 9,000여 개 재사용품을 수거해 탄소제로샵에 전달하고, 서초코인 신규가입자도 140여 명 발굴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초탄소제로샵’ 600호점 달성은 주민과 상점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재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역기반 자원순환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서초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