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장리 고분군 발굴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오는 27일 서산문화원 공연장에서 한국·중국·일본 학자 모여 고분군 가치 재조명

 

뉴한국방송뉴스통신사 신태공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오는 27일 서산문화원 공연장에서 ‘부장리 고분군 발굴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서산문화원, 호서고고학회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서산 부장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 확장’을 주제로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학자 7명이 참여하며, 각각 주제 발표를 통해 2006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서산 부장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고분군에 대한 제3차 발굴 조사 성과를 토대로 백제 한성기 왕실과 서산 지역 지방 세력 간의 정치·사회·문화적 관계를 규명하고, 향후 정비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 한성기 : 백제의 첫 번째 수도인 한성을 중심으로 한 시기

 

한국에서는 류미나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나용재 단국대학교 강사, 강종원 한밭대학교 교수, 김낙중 전북대학교 교수, 이순자 국토연구원 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한다.

 

각각 ▲서산지역 분구묘 조사 현황과 성과 ▲부장리 출토 위세품의 특성과 의미 ▲백제의 지방 통치 체제와 부장리 세력의 변화 ▲충남의 뱃길과 서산 부장리 고분군 ▲서산 부장리유적 사적 지정범위 확장과 정비·활용 정책 방안을 주제로 한다.

 

이어, 중국에서는 남경 사범대학교 장단위 선생이 ‘중국에서 본 부장리 고분군의 의미’를 주제로 중국 돈식 봉토묘와 부장리 고분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일본대학교 야마모토 다카후미 선생이 ‘일본 분구묘의 사회적 의의와 서산 부장리 고분군’을 주제로 한·일 분구묘의 특징과 의의를 설명할 계획이다.

 

*분구묘 : 흙으로 큰 봉분(분구)을 먼저 만들고 그 안에 매장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의 무덤

 

시는 이번 대회가 서산 부장리 고분군과 중국·일본의 분구묘를 비교 연구해 서산 부장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산 부장리 고분군은 분구묘 축조와 확장, 그리고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 백제시대 주거지 및 분구묘 등 260여 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또한, 출토된 금동관모, 철제초두 등 위세품은 당시 백제 중앙과 지방 세력 간의 관계 연구에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고분군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현재 제3차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고대 서산 지역 문화정체성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부장리 고분군의 지속적인 발굴·정비·복원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서산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충청남도 서산시]